경제학적 비용: 기회비용과 매몰비용 이윤 극대화 조건에 들어가기에 앞서, 기업의 비용에 관해서 생각해 봅시다. 고정비용과 가변비용은 비용 극소화 조건 글에서 다루었습니다. 경제학적 비용에는 이외에도 기회비용과 매몰비용이 있습니다. 기회 비용이란 어떤 선택을 할 때 포기해야 하는 대안에서 비롯된 비용입니다. 지금 취직을 하면 연봉이 1억 원인데 더 훗날을 위해 2억 원을 들여서 유학을 2년 가기로 했다고 합시다. 이 때 유학 비용은 2억 원이 아닙니다. 유학을 감으로써 2년 동안의 연봉 2억 원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유학의 실제 비용은 유학비용 2억 원과 유학때문에 포기하는 직장에서 비롯되는 비용 2억 원을 합친 4억 원입니다. 이처럼 기회 비용을 고려해야 합리적입니다. 경제학적 비용은 기회비용 요..
오늘의 1원은 내일의 1원보다 가치 있다 1999-10-18 화폐의 시간가치(Time value of money) 화폐의 가치는 시간에 따라 달라집니다. 동일한 화폐가 왜 시간에 따라 다른 가치를 갖게 될까요? 어떤 사람에게 "오늘 1000만 원을 줄까, 내년에 1000만 원을 줄까?"라고 질문을 하면 모두 오늘 1000만 원을 택하려 할 것입니다. 오늘 1000만 원이 내년 1000만 원보다 더 화폐가치가 높다고 생각합니다. 왜 그것이 합리적인지 생각해 봅시다. 첫 번째 이유는 인플레이션입니다. 자본주의 경제는 거의 필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나타납니다.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물가가 오르기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화폐가치가 상대적으로 더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다음으로, 자본주의 사회에는 생산 기회..
2000-1-3 재화의 종류 세상에는 크게 4가지 종류의 재화가 있습니다. 4가지로 나누는 기준은, 1. 배제성(excludability): 소유자에게만 사용이 제한될 수 있는가, 네 것 내 것이 구분이 되는가. 2. 경합성(rivalness): 내가 사용하면 다른 사람에게 돌아가는 양이 줄어드는가. 아이스크림이 하나 있다고 합시다. 이것이 내 아이스크림이면 다른 사람은 손을 댈 수 없습니다. 배재성(excludability)이 있습니다. 내가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다른 사람이 먹을 양은 줄게 됩니다. 경합성(rivalness)도 있습니다. 이처럼 배재성과 경합성 모두 있는 재화를 사유재(private goods)라 합니다. 사적으로 소유하는 재화입니다. 반면, 공기를 한 번 생각해 봅시다. 철수 공기, ..
의사결정은 측정기준을 정립하는 것 2003-5-25 피터 드러커는 어떤 주제를 전개해 나갈 때 상식적인 통념을 깨는 것으로 시작하는 방식을 자주 활용합니다. 의사결정 역시 전제 자체를 의심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의사결정은 그 근거가 되는 팩트를 모은 뒤 합리적으로 한다라는 일반적인 주장은 틀렸다고 이야기합니다. 팩트를 먼저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 Most books on decision-making tell the reader: "First find the facts." But executives who make effective decisions know that one does not start with facts. One starts with opinions. 일반적으로 합리적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
과거를 방어하지 않고 미래로 뛰어든다 2002-11-26 이 글은 피터드러커의 "The effective executive" 내용 中, "First things first" 챕터를 읽고 정리한 것입니다. "The effective executive"는 국내에 "피터 드러커의 자기 경영 노트"라는 제목의 번역서로 출간되었습니다. 먼저 책의 소제목들을 한 번 봅시다. 1. Effectiveness can be learned 2. Know thy time 3. What can I contribute? 4. Making strength productive 5. First things first 6. The elements of decision-making 7. Effective decisions 한 개인으로서 ..
마케팅이란 니즈를 시장으로 전환하는 것 2003-3-3 마케팅이 무엇일까요? 학술적인 정의는 무척 추상적입니다만 실제 기업 현장에서의 마케팅(Marketing)은 문자 그대로 마켓을 만드는 행위를 말합니다. 시장을 만든다는 것은 곧 내 제품을 누구에게 팔 것인지, 어디에서 얼마에 팔 것인지, 어떤 방법으로 더 잘 팔리게 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시장을 만드는 궁극적 목적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고객의 니즈를 찾아내고 이를 만족시키기 위해서(identifying & satisfying consumer needs)입니다. 그것이 마케팅의 목적입니다. 소비자의 니즈(needs)와 마케팅 마케팅의 궁극적인 목적이 니즈를 찾아내고 만족시키는 것이라고 했는데, 니즈란 무엇일까요? 니즈(needs)는 ..
시간관리는 자투리 시간 활용이 아니다2002-4-10 The Essential Drucker 책의 자기 경영 파트 중, 시간 관리에 대한 정리입니다.시간관리는 서점에 나가 보면 산더미같이 많은 책들이 있는 주제입니다. 그만큼 중요한 문제이면서 또한 확실한 방법은 없다는 반증 같습니다. 피터 드러커는 시간관리에 있어서도 실용적이고 귀납적인 방법으로 접근합니다. Most discussions of the knowledge worker's task start with the advice to plan one's work. This sounds eminently plausible. The only thing wrong with it is that it rarely works. The plans remain on..
선택(Choice) 선택은 여러 대안 중 하나를 택하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라는 점입니다. 선택은 태도나 선호도 판단과 달리 정도의 문제가 아닙니다. 택한다, 택하지 않는다, 딱 부러지는 것입니다. 연속적이 아닙니다. 선택은 태도나 선호도 판단과 관련이 있습니다. 어떤 제품에 대해 우호적 태도를 갖고 있다면 그 제품을 선택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하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음식을 아주 마음에 들게 하는 식당이 있다고 하더라도 가격이 비싸기 때문이라든지 거리가 너무 멀어서 근처에서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근처 식당을 '선택'합니다. 이처럼 태도(attitude)가 꼭 소비자의 선택(choice)에 직결되는 것만은 아닙니다. 특정 속성(attirubute; 위의 예에서는 가격, 거리)이 소비자..
2001-4-9 선호도판단(Preference Judgement) 신념과 태도 문서에서, 태도는 한 제품에 대해 좋다/나쁘다라는 평가적 판단을 내리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선호도는 그런 평가적 판단(evaluative judgement)을 여러 대상에 적용하는 것입니다. 'A가 B보다 더 좋다', 'C가 D보다 더 편리하다'가 선호도 판단입니다. 선호도(preference)는 크게 두 가지를 바탕으로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 태도 기반 선호도(attitude-based preferences) (2) 속성 기반 선호도(attribute-based preferences) 태도 기반 선호도는 특정 제품(또는 브랜드)에 대해 종합적으로 형성된 태도에서 비롯되는 선호도입니다. "삼성이 엘지보다 끌린..
믿음과 태도의 관계 2001-1-27 신념(Belief): 비평가적인 판단 어떤 것에 대해 평가 없이 판단을 내리는 것을 신념이라 합니다. 우리는 많은 신념을 갖고 삽니다.'그럴거야'라고 평가 없이 믿고 있는 것이 많습니다.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해서도 역시 많은 신념이 있습니다. 소비자의 신념은 두 가지 특징을 갖습니다. 1. 소비자는 제품의 특정 속성(attribute)에 대한 믿음을 갖는다: '외제차는 값이 비싸다'에서 값에 대한 신념. 2. 소비자의 신념은 연속적이다: 연속적이란 것은, '외제차의 값이 싸다-조금 싸다-보통이다-조금 비싸다'는 식으로 받아 들인다는 의미입니다. 신념이 중요한 이유는 실제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입하는 데 있어 객관적인 사실보다 주관적인 믿음이 더 많은 영향을 줄 수 있기..